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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지역자활센터 '꿈의공간' 열다

사회복지의 영원한 숙제는 정부 지원에만 목을 매는 ‘의존성’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정부는 2000년 10월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시행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자활사업을 실시하기로 하고 지역자활센터를 설립해 저소득층이 일을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청주지역자활센터는 2000년 당시에 설립된 오래된 자활센터인데요,

지난달 이 자활센터가 ‘꿈의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오세택 기자가 그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연에 존재하는 많은 미생물 중에서 사람에게 유익한 미생물 수십 종을 조합 배양하는 유용 미생물군, 곧 EM을 활용해 제품을 만듭니다.

하루 이틀 만들어본 솜씨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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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숙자(오른쪽) 이숨사업단장이 단원들, 이선재 수녀 등과 함께 EM제품을 만들고 있다.


청주지역자활센터의 EM제품을 만드는 이숨사업단 소속 단원들은 능숙하게 EM원액으로 세탁용 세제와 주방 세제, 기능성 샴푸, 바디 클린징 등을 만듭니다.

<이숙자 / 청주지역자활센터 이숨사업단장>
“이 제품을 사용하면서 환경이 살아난다는 것 자체가 좋은 것 같아서 많이 알리고 싶은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이제 제 꿈이라면 같이 일하는 식구들하고 기업으로 나가서 정말 사회의 좋은 일꾼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청주지역자활센터는 이 제품을 팔기 위해 지난 9월 14일 판매장으로 ‘꿈의 공간’을 개장했습니다.

이곳에서는 청주지역자활센터 소속 9개 사업단에서 만든 EM제품은 물론이고 인테리어 소품과 압화 제품, 홈패션, 누룽지나 과일청 같은 먹거리도 전시돼 있습니다.

실패에 실패를 거듭하며 ‘부활시킨’ 제품이어서 90여 명 저소득 자활 참여자들은 더 힘을 내서 일하고 열심히 제품을 팔고 있습니다.

EM제품을 직접 써본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떨까요?

<허순영 아빌라의 데레사 / 청주교구 모충동본당>
“EM제품이 좋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사실 전에는 써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천주교 청주교구유지재단의 자활센터에서 EM제품을 만나게 됐어요. 샴푸도 써보고 세숫비누도 써봤는데, 굉장히 거품도 잘 나고, 여자들은 화장하면 클렌징을 따로 쓰거든요? 그런데 따로 쓰지 않아도 충분히 세안도 잘 되고 거품도 많이 나고 해서 좋고요.”

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일자리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자연식을 주제로 하는 한식당 사업단과 식자재 유통업인 자활마켓, 부품 조립과 식재료 납품 사업단, 그리고 시범 사업단 등이 있습니다.

이들 사업단을 통해 청주지역자활센터는 취약계층을 지원하고 창업과 자립을 지원합니다.

청주지역자활센터장 이선재(안느마리) 수녀는 “자활센터를 통해 일하는 기쁨을 얻고 참여자들의 욕구를 반영해 취약계층의 삶을 부축하고 동반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선재 수녀 / 트르와 사랑의 성모수녀회>
“모든 수제품들은 자활에 참여하시는 분들이 마지막 꿈을 향해서 본인들이 자립하고 싶고 자활하고 싶은 마음에서 만든 제품이어서 그분들의 꿈과 희망을 담은 공간이고 또 오시는 분들이 이 제품을 통해서 또다시 꿈을 찾고 하느님을 발견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뜻이고요.”

cpbc 오세택입니다.